중국 경제 침체의 그림자, 내수 부진과 수출 의존의 이중주

중국 경제 침체의 그림자, 내수 부진과 수출 의존의 이중주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모습입니다. 2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4.7%를 기록하며, 중국 경제의 불안정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번 경제 지표를 통해 드러난 중국 경제의 현주소와 향후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예상을 빗나간 2분기 경제 성장률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1%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내수 부문의 약세입니다.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2.0%에 그쳤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3.3%를 크게 밑도는 수치입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각종 내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이 여전히 더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수 침체의 주요 원인

중국 내수 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1.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
  2. 고용 시장 악화
  3. 소비 둔화

이 세 가지 요인이 서로 맞물려 '내수 경기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6월 중국 대도시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67% 하락하며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주택 가격 하락은 자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고용 시장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학생을 제외한 청년실업률이 4월 기준 14.7%에 달하고 있으며,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의 실업자 수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소비 둔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수출 호조, 내수 침체의 '외강내유' 양상

그러나 중국 경제가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출 부문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외강내유(外强內柔)'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6월 중국 수출은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미, 대EU, 대아세안 수출이 모두 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려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중국발 유럽, 미국향 해상운임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배, 3배 가까이 상승한 점도 중국의 수출 호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대미 수출 품목을 보면 중국산 저가 잡화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물량 기준으로는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주의점

하반기 중국 경제는 수출이 방어해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입니다.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가 공약으로 내세운 대중 수입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가 실현될 경우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상기후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올해 들어 중국은 폭우와 가뭄으로 인해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으며, 이러한 영향은 3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 여부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이번 주 진행되는 3중전회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 여부가 향후 중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중국 경제의 향방은 글로벌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본 내용은 한화투자증권의 2024년 7월 16일자 리포트, 하이투자증권의 2024년 7월 15일자 리포트, SK증권의 2024년 7월 16일자 리포트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며, 투자 결정 시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 중요함을 강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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