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의 난관, 그러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현대자동차가 뜻밖의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북미 판매법인 HMA(Hyundai Motor America)가 전기차 판매량 조작 혐의로 피소된 것입니다. 이번 사건이 현대차에 미칠 영향과 향후 전망을 대신증권의 최신 리포트를 바탕으로 심층 분석해보겠습니다.
HMA 소송의 주요 내용
대신증권의 2024년 7월 10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HMA는 일부 딜러사를 통해 전기차(BEV) 판매량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송이 제기되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원고: 일리노이주 Napleton Aurora Imports를 포함한 딜러 그룹
- 혐의: BEV 소매 판매물량 과대계상 및 가담 딜러사에 인기 모델 재고와 추가 인센티브 제공
- 법적 근거: Robinson-Patman Act(가격 차별을 금지하는 반독점법) 위반
HMA는 이에 대해 판매량 조작을 용인한 적이 없으며,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 플로리다주에서 Napleton 계열 딜러사와 계약 해지를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소송이 그에 대한 보복성 소송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송이 현대차에 미칠 영향
이번 소송은 단기적으로 현대차의 주가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소송 소식이 전해진 날 현대차 주가는 3.0% 하락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7억원, 549억원 규모로 순매도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사건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증권 김귀연 애널리스트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현대차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 신차 효과에 기반한 2024년 하반기 안정적 실적 가시성
- 자사주 매입을 통한 수급 개선 효과
- CID(계열사 간 지배구조 개편) 및 신공장 가동에 따른 모멘텀
- 현재 주가 기준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
현대차의 대응 전략과 향후 전망
현대차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면서도,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할 만한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기차 라인업 확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에 이어 아이오닉 7 출시 예정
- 현지 생산 확대: 조지아 공장을 통한 전기차 생산 본격화
- 딜러 네트워크 강화: 판매 및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딜러 교육 및 지원 강화
이러한 노력을 통해 현대차는 2024년 북미 시장에서 113.7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입니다.
투자자들의 관점: 위기 속 기회
현재 현대차의 주가는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PER 5.9배, PBR 0.7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평균(PER 5.1배, PBR 0.9배)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입니다.
대신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00,000원을 유지했습니다. 현재 주가(274,500원, 2024년 7월 9일 기준) 대비 45.7%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론: 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 필요
HMA 소송은 분명 현대차에게 부담이 되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하나의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더 나은 기업 문화와 시스템을 구축하느냐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단기적 변동성에 지나치게 반응하기보다는, 현대차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의 난관을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현대차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본 내용은 대신증권의 2024년 7월 10일자 리포트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며, 투자 결정 시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 중요함을 강조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