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방산 수출 확대와 민항기 회복으로 날개 펴는 KAI

한국항공우주, 방산 수출 확대와 민항기 회복으로 날개 펴는 KAI

글로벌 방산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인 항공우주 기업 한국항공우주(KAI)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FA-50 경공격기와 수리온 헬기 등 주력 제품의 해외 수출이 확대되면서 KAI의 성장 전망이 밝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민간 항공 시장의 회복세까지 더해져 KAI의 미래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KAI의 최근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분기 실적 전망: 일시적 부진, 하반기 개선 기대

키움증권은 KAI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8,585억 원, 영업이익은 510.6% 급증한 512억 원(영업이익률 6.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이라크 기지재건 사업의 마무리가 지연되었습니다. 당초 5월 중 완료 예정이었으나 이라크 정부의 승인 지연으로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둘째, TA-50 고등훈련기의 납품 일정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엔진 입고 지연으로 인해 1대 분의 납품이 3분기로 이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민수 항공 부문의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기체부품 사업 부문은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폴란드향 FA-50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반기 주목할 해외 수주 전망

KAI의 올해 기대되는 신규 해외 수주 규모는 약 3조 원에 달합니다. 주요 예상 수주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UAE/이라크향 수리온 수출: 약 1.7조 원 규모
  • 우즈베키스탄향 FA-50 수출: 약 1.1조 원 규모

특히 UAE/이라크향 수리온 수출 사업은 원활하게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향 FA-50 수출 사업 역시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지난 6월 KAI는 우즈베키스탄 국영 방산 기업 SE CHARZ와 방산 부문 항공 정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에 항공 정비 거점을 구축하고 향후 전투기 수출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 사업 지연, 중장기 관점에서는 긍정적

다만 아쉬운 소식도 있습니다. 올해 연말부터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UJTS) 사업의 사업자 선정이 2026년에서 2028년으로 2년 정도 지연되었습니다. 미 해군의 예산 조정 과정에서 주력인 함정이나 잠수함 사업 대비 우선순위가 밀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는 중장기 관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UJTS 사업의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KAI는 미 해군의 기술적 요구사항에 대응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향후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 포인트 및 전망

키움증권은 KAI의 2024년 실적을 다음과 같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 매출액: 3조 8,170억 원 (전년 대비 -0.1%)
  • 영업이익: 2,624억 원 (전년 대비 +6.0%, 영업이익률 6.9%)

주목할 점은 하반기로 갈수록 폴란드향 FA-50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올해 6월부터 시작된 KF-21 전투기의 초도 양산은 향후 수출 제품 라인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키움증권은 KAI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72,000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AI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방산 시장 확대 추세를 고려할 때,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방산 산업의 특성상 국제 정세 변화와 각국의 국방 예산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지연 가능성 등 단기적 변동 요인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본 내용은 키움증권의 2024년 7월 16일자 리포트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며, 투자 결정 시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 중요함을 강조드립니다.

보고서 원본 다운로드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