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룡 네이버가 2분기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입니다. SK증권의 최신 리포트(2024년 7월 5일)를 바탕으로, 네이버의 2분기 실적 전망과 향후 성장 동력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2분기 실적 전망: 성장은 계속되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해
SK증권의 남효지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의 2024년 2분기 실적을 다음과 같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 매출액: 2.68조원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
- 영업이익: 4,15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
- 순이익: 2,980억원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
이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 사업부에서 고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 서치플랫폼: +4.8%
- 커머스: +16.1%
- 핀테크: +11.1%
- 콘텐츠: +10.2%
- 클라우드: +16.6%
그러나 웹툰 관련 마케팅비, 인센티브, 상장 관련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은 15.5%로 추정됩니다. 이는 네이버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반기 전망: 비용 통제로 이익 개선 기대
남효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네이버가 적극적인 비용 통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2%, 18.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네이버가 단기적인 실적 개선과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SK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 하향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조정 (1.5조원, 기존 4.1조원)
- LY Corp.의 주가 하락을 반영한 지분가치 조정 (4.8조원, 기존 5.9조원)
현재 네이버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P/E 기준 17.3배로, 최근 5년 중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커머스 사업에 대한 우려, 라인 지분 매각 이슈, 웹툰엔터 상장 등의 영향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주가 반등을 위한 조건: '강력한 한 방'이 필요
남효지 애널리스트는 네이버 주가의 방향성 전환을 위해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네이버는 1분기부터 분기별 이익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이나 새로운 성장 동력 제시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특히 네이버의 핵심 사업인 광고 사업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커머스 부문에서도 중국 및 숏폼 플랫폼들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진출, 프로모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높은 거래액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론: 실적 개선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관건
네이버는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광고 사업에서 소재 및 가시성 개선, 타겟팅 고도화를 통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커머스 부문에서도 도착보장과 브랜드 패키지 솔루션 유료화를 통해 take rate을 올리며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이러한 점진적인 개선을 넘어서는 '게임 체인저'가 필요해 보입니다. 새로운 기술 혁신, 신규 사업 진출, 또는 기존 사업의 획기적인 성장 등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네이버의 실적 개선 흐름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저평가 상황은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한 방'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 내용은 SK증권의 2024년 7월 5일자 리포트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며, 투자 결정 시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 중요함을 강조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