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한 대에는 평균 1만 개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가 들어갑니다. 이는 내연기관차의 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MLCC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 중소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삼화콘덴서입니다.
삼화콘덴서는 50년 넘게 MLCC를 만들어온 국내 대표 중소 MLCC 제조사입니다. 최근 들어 이 회사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35%나 상승했습니다. 무엇이 이 오래된 중소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걸까요?
그 비밀은 'DC-LINK'라는 제품에 있습니다. DC-LINK는 전기차의 인버터와 모터를 연결하는 핵심 부품으로, 삼화콘덴서가 세계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주요 고객사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래 전망입니다. 삼화콘덴서는 현재 약 1,800만 대 분량의 DC-LINK 수주잔고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이는 향후 5년간의 매출을 보장하는 수준입니다.
전기차 혁명의 파도가 밀려오는 지금, 삼화콘덴서라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Q24 실적 전망: 상반기 MLCC 단가 인하로 아쉬움, 하반기 개선 기대
삼화콘덴서의 2024년 2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이 전망됩니다.
- 매출액: 765억원 (-1.1% YoY)
- 영업이익: 71억원 (-21.1% YoY)
전방 수요 회복 기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성장하나, 2분기 단가 인하 압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전방 재고 안정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재고 축적으로 성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MLCC 매출액의 성장세입니다. 1Q24 MLCC 매출액 318억원 대비 2Q24 MLCC 매출액은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MLCC 업황 회복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DC-LINK 고속 성장과 전장 MLCC 회복
삼화콘덴서의 성장 동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DC-LINK와 전장용 MLCC입니다.
- DC-LINK 성장
- 2023년 DC-LINK 매출 407억원 (자동차 약 100만 대 분량)
- 현재 1,800만 대 이상의 DC-LINK 수주 잔고 확보
- 2026년부터 연평균 78% 성장 전망
- 전장용 MLCC 회복
-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재고월수 정상화
- 하반기 재고월수 증가 기대
- LG전자 VS 사업부와 국내 티어1 업체 외 신규 고객사 유치로 고객 다변화
특히 주목할 점은 1Q24 동사의 수주 잔고가 239억원(+68% YoY)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DC-LINK 수주와 MLCC 재고 상승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투자 포인트 및 밸류에이션
미래에셋증권은 삼화콘덴서에 대해 다음과 같은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투자의견: 매수 유지
- 목표주가: 60,000원 (기존 51,000원에서 상향, 현재가 대비 25.9% 상승여력)
목표주가 상향 근거: 1. 동사의 DC-LINK가 채택된 EV 모델 증가 2. 하반기 MLCC 수요 회복 기대
밸류에이션 산정: - 2025년 BPS 29,284원 추정 - Target P/B는 과거 4년 평균인 2.1배 적용
리스크 요인
주요 MLCC 원재료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동사의 MLCC 원재료 비중은 20% 내외로 영향이 제한적입니다. 또한 MLCC 전방 재고 안정화와 3Q24 전방 MLCC 수요 회복 기조가 지속되면서 영업 마진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화콘덴서는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DC-LINK와 전장용 MLCC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그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본 내용은 미래에셋증권의 2024년 7월 18일자 리포트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며, 투자 결정 시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 중요함을 강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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