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반등을 알리는 신호탄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반등을 알리는 신호탄

반도체 시장의 겨울이 끝나고 있다

지난 2년간 반도체 업계는 혹독한 겨울을 겪었습니다.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 그리고 이에 따른 업체들의 실적 악화. 하지만 이제 봄이 오고 있습니다. 그 봄의 신호 탄을 쏘아 올린 기업이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2024년 2분기, 삼성전자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반등을 알렸습니다. 과연 이 반등은 일시적인 현상 일까요, 아니면 본격적인 회복의 시작일까요?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실적

대신증권의 2024년 7월 8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년 2분기 잠정실적은 시장 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매출액은 74.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4조원으로 무려 57.4%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대신증권의 추정치(8.1조원)와 시장 컨센서스(8.3조원)를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이러한 실적 서프라이즈의 주역은 단연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었습니다. DS(Device Solutions) 부문의 영업이익은 6.3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DRAM이 4.4조원, NAND가 2.3조원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DRAM과 NAND 가격의 상승과 충당금 환입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입니다.

DRAM의 경우 ASP(평균판매가격)가 19% 상승했고, NAND는 20% 상승했습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또한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가 1.5조원 수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어, 이 역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되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에도 이러한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 니다.

DRAM의 경우, 범용 제품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HBM(High Bandwidth Memory) 공급 확대에 따라 DRAM 이익률이 분기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신증권은 DRAM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 35%에서 3분기 39%, 4분기 42%로 꾸준히 상 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NAND 역시 고용량 eSSD 수요 증가와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로 가동률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NAND 시장의 수급 개선으로 이어져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024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8조 원에서 46조원으로 크게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에 대한 강한 확 신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쟁력과 향후 전망

삼성전자가 이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에서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 그 핵심에는 삼성전자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DRAM과 NAND 시장에서 모두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회복의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에 예상되는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기술력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주요 고객사 향으로 2024년 하반기에 8단/12단 HBM3E의 퀄 테스트 통과 및 양산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HBM은 고성능 컴퓨팅과 AI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이 분 야에서의 기술 우위는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BUY)' 투자의견과 110,0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26.3%의 상승 여력을 의미합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메모리 반도체 가격 추이: DRAM과 NAND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2. HBM 사업의 성장: AI 시장의 성장과 함께 HBM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3. 파운드리 사업의 턴어라운드: 현재 적자 상태인 파운드리 사업이 언제 흑자 전환할 수 있 을지가 관건입니다.
  4. 환율 변동: 원/달러 환율의 변동이 삼성전자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 봄은 왔지만 여름을 대비하라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분명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겨울이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기서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봄이 왔다고 해서 곧바로 무더운 여름이 오 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회복세가 얼마나 강하고 지속적일지, 그리고 이 회복세 속에서 삼성전자가 어떻게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합니다. 또한 글로벌 경제 상황, 미중 갈등,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들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봄이 온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이 봄을 어떻 게 여름으로 이어가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이 어떻게 실현될지, 그 여정이 주목됩니다.

본 내용은 대신증권의 2024년 7월 8일자 리포트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며, 투자 결정 시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 중요함을 강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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