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제 승인 눈앞에 둔 유한양행
국내 제약산업의 대표주자 유한양행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FDA 승인이 임박한 가운데,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실적 부진과 함께 승인 이후의 모멘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한양행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024년 2분기 실적: R&D 비용 증가로 부진 전망
키움증권의 2024년 7월 10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2024년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결 매출액은 5,381억원(전년 동기 대비 9% 증가, 전분기 대비 21% 증가)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141억원(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 전분기 대비 2,342% 증가)으로 컨센서스 260억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R&D 비용 증가: 2분기 R&D 비용이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2억원 증가
- 이뮨온시아 영업적자 반영: 지분율 증가(47.3% → 67.7%)로 인한 연결 자회사 편입 영향
다만, 원료의약품 사업부 매출 공급이 2분기에 집중되었고, 기존 제품의 고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렉라자 승인 임박과 향후 모멘텀
유한양행의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단연 렉라자의 FDA 승인입니다. 지난 2월 렉라자 병용 요법에 대해 FDA로부터 우선심사 대상 승인을 받아, 8월 22일경 승인이 예상되지만 그보다 앞서 언제든 승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승인 이후 주목할 만한 모멘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출시 마일스톤 유입으로 인한 하반기 호실적 기대
- 알러지 치료제 YH35324의 연내 기술 이전 가능성
- 2025년 렉라자 병용 요법의 전체생존(OS) 데이터 확인
특히 YH35324의 경우, 상반기에 졸레어 대비 우수한 IgE 수치 감소를 확인했으며, 하반기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PoC 확인이 예상됩니다. 긍정적 데이터 확보 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해 기술 이전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한화학의 성장 가능성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유한화학도 주목할 만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길리어드의 HIV 치료제 레나카파비르(Lenacapavir)가 3상에서 100% 예방율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는데, 유한화학이 이 약물의 원료 공급사로 확인되었습니다.
유한화학의 CAPA는 84만4천리터로 확대되었으며, 연말 추가 증설이 완공되면 98만8천리터가 될 예정입니다. 코텔리스에 따르면 레나카파비르의 2028년 예상 매출액은 12억 달러(약 1.7조원)로 전망되고 있어, 유한화학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전망: 목표주가 12만원 상향
키움증권은 유한양행에 대해 '매수(Buy)'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2025년 순이익 전망치와 미국 진출 상위 제약사의 평균 Fw12M PER를 적용한 결과입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렉라자의 FDA 승인 시기와 출시 후 초기 판매 실적
- YH35324의 임상 결과와 기술 이전 가능성
- 유한화학의 레나카파비르 원료 공급 규모와 실적 기여도
- 하반기 R&D 비용 추이와 이뮨온시아의 실적 개선 여부
결론: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
유한양행은 현재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렉라자의 FDA 승인과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발전 등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실적 변동보다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렉라자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YH35324의 개발 진전, 유한화학의 성장 등이 실현된다면,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유한양행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그 여정이 주목됩니다.
본 내용은 키움증권의 2024년 7월 10일자 리포트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며, 투자 결정 시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 중요함을 강조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