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서 기업의 체질 개선과 신규 성장동력 발굴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게임 산업과 같이 급변하는 시장에서는 기존 히트작의 매출 하락을 상쇄할 수 있는 신작 라인업과 효율적인 비용 구조가 필수적입니다. 오늘은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의 최근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분기 실적: 비용 감소로 컨센서스 상회
하이투자증권의 2024년 8월 7일자 리포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주요 실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매출: 3,689억 원 (전년 동기 대비 -23%, 전분기 대비 -7%)
- 영업이익: 88억 원 (전년 동기 대비 -90%, 전분기 대비 -66%)
- 영업이익률: 2.4%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은 비용 감소 때문입니다. 특히 일회성 장기 인센티브 충당금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회사가 진행 중인 체질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요 게임별 실적을 살펴보면,
- 리니지M: 7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성장했으나, 대부분의 매출 상승 효과는 3분기로 이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쓰론앤리버리(TL): 국내 매출이 온기 반영되었으나, 전체 PC 매출의 7% 수준에 그쳤습니다.
회사는 올해 초부터 인력 효율화를 시작했으며, 그 효과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2024년 하반기 신작 라인업
엔씨소프트는 2024년 하반기에 다음과 같은 신작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3분기: 블레이드앤소울 IP 활용 수집형 RPG '호연'
- 예상 연간 매출: 560억 원 (8월 말 출시 가정)
- 9월: 아마존 퍼블리싱 '쓰론앤리버리(TL)' 글로벌 출시
- 4분기: '리니지키우기'(가제)
- 하반기 내: '블레이드앤소울2' 중국 출시
이 중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쓰론앤리버리(TL)'의 글로벌 출시입니다. 7월 18일부터 실시한 글로벌 오픈 베타 테스트(OBT)에서 첫날 최고 동시접속자 6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주말 동안 핵심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동접자 수가 반등하지 못해 아쉬운 결과를 보였습니다.
'쓰론앤리버리(TL)'의 성과는 9월 17일 정식 출시 이후의 초기 트래픽에 따라 평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엔씨소프트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5년 대형 신작에 주목
2025년에는 엔씨소프트의 대형 신작 3종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 상반기: SLG와 RTS를 결합한 '택탄'
- 하반기: 대작 PC MMORPG '아이온2'
- 예상 연간 매출: 1,500억 원
- 4분기: PC 루터슈터 'LLL'
특히 '아이온2'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2016년 PC '블레이드앤소울'이 북미, 유럽 출시에 힘입어 1,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아이온2'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이러한 대형 신작들의 성공 여부가 엔씨소프트의 중장기 실적과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전과 기회
엔씨소프트의 '쓰론앤리버리(TL)' 글로벌 버전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하락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최근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퍼블리싱한 루터슈터 PC게임 '더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 사례는 주목할 만합니다.
'더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3일 만에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기록하고, 주요 국가에서 매출 순위 1~2위권에 오르는 등 깜짝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이 게임의 성공 요인으로는 캐릭터 디자인과 스킨 상품 등 한국형 비즈니스 모델(BM)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는 엔씨소프트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게임성뿐만 아니라, 현지 유저들의 취향과 소비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와 수익 모델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투자 의견 및 목표주가
하이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다음과 같은 투자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투자의견: Hold (유지)
- 목표주가: 190,000원 (하향 조정)
- 목표주가 산출 근거: 2025년 예상 순이익에 PER 14배 적용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2분기 매출 역성장 폭이 예상보다 가파름
- 밸류에이션 배수를 15배에서 14배로 7% 하향 조정
결론
엔씨소프트는 현재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락과 신작 출시 지연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인력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과 함께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2025년 출시 예정인 대형 신작들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중장기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온2'와 'LLL' 등의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엔씨소프트의 기업 가치는 크게 상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쓰론앤리버리(TL)'의 글로벌 출시 성과에, 중장기적으로는 2025년 신작들의 개발 진행 상황과 시장 반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회사의 비용 구조 개선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추이도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다만, 게임 산업의 변동성과 신작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리스크 관리에도 충분히 유의해야 합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으므로, 투자 결정 시 개인의 투자 성향과 리스크 허용도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본 내용은 하이투자증권의 2024년 8월 7일자 리포트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며, 투자 결정 시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 중요함을 강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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